
10월 첫 날 삼척시에서 국내 최대 양봉 축제인 ‘제46회 전국 양봉인의 날 & 벌꿀축제’ 가 개막됐다. 전국에서 개인 또는 단체 대절버스로 참여한 양봉인들은 양봉관련 특강을 듣기위해 삼척문화예술회관 내 강의와 회관 밖에 설치된 양봉 관련업체의 홍보부스를 방문하여 최신 양봉기술과 기기들을 둘러봤다.
이 날 오후 1시부터 삼척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된 개막식은 한국양봉협회 박근호 회장의 개회사와 박상수 삼척시장의 환영사, 김용래 한국양봉농협 조합장과 한상미 한국양봉학회장의 축사 등이 이어졌다.
개회사에서 한국양봉협회 박근호 회장은 ” 이 행사로 인해 양봉인들간 서로 소통하며 양봉산업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자리가 마련되길 바라며, 2029년 베트남 FTA 무관세 천연꿀 수입을 앞두고 최대위기에 처해있는 한국 양봉업계를 다함께 살리는 중요한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박상수 삼척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 우리 삼척시는 양봉하기에 가장 지원을 많이 해주는 으뜸 도시로 양봉을 하시는 분들은 다 삼척시로 오시면 대환영합니다.”라고 말하고 “수분매개체로 농업에 너무도 중요한 꿀벌이 사라져 가는 현실을 잘 극복하시길 바랍니다”라고 격려했다.
김용래 한국양봉농협 조합장은 “재작년과 작년에 엄청나게 밀려들어오고 있는 베트남산 수입꿀을 이기는 방법은 특화된 브랜드를 가진 우리만의 고품질 꿀을 생산하는 것이 유일한 대안입니다.”라고 말하며 “뉴질랜드의 마누카꿀은 없어서 못파는 꿀인데 많은 연구를 통해 우리도 얼마든지 그런 고품질 숙성꿀을 생산할 수 있다”라고강조했다.
한상미 한국양봉학회장은 “5개 정부기관이 앞으로 8년간 484억 원을 투입해 스마트양봉 등 양봉산업의 획기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우수 꿀벌 품종을 개량해서 양봉농가의 소득에도 도움이 되도록 보급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작된 다수 방송에 출연 중인 한의사 배한호 원장의 ‘양봉산물 활성화를 위한 건강 상식 및 이해’ 를 주제로 한 특강이 진행됐다.

배원장는 “한의사들이 가장 고부가 가치로 처방하는 3대 처방으로 공진단, 경옥고, 우황청심환이 있는데 공진당의 경우는 꿀이 40~45% 들어갑니다. 경옥고의 경우도 1/3이 꿀입니다. 한방에서 꿀의 단맛은 마음을 안정시키는데는 최고의 약제로 평가받습니다.”라고 설명하면서 벌꿀의 효능과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김진영 식품 작가의 ‘식품 MD가 바라본 벌꿀 소비 촉진 마케팅 전략’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시험연구소 정기철 박사의 ‘농축산물 원산지분석 현황 및 기술의 이해’ 라는 주제로 특강이 계속 이어졌다.
특강이 진행되는 동안 삼척문화예술회관 앞에 설치된 65개의 양봉관련 업체 부스에서는 손님들에게 자사의 상품과 기기 사용법을 설명하느라 분주했다.
오후 2시 30분부터 진행된 시.도 지회별 양봉농가 노래자랑에 이어 오후 5시 30분부터 특설무대에서 진행된 유명가수 장민호, 미스김, 윤수현, 장예주, 김은주, 신대양 등의 화려한 무대가 축제 첫 날밤의 흥을 더했다. (강원방송=박의석기자)